美 연준 첫번째 ‘흑인 여성’ 이사 나오나…‘남소여대’ 이사회 전망
2022-01-14 16:38


리사 쿡 미시간 주립대 교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역사상 가장 다양한 인종과 성별로 구성된 연준 이사회”.(로이터 통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성 연준 이사회 이사로 지명하겠다고 밝힌 리사 쿡 미시간 주립대 교수가 '최초의 흑인 여성' 이사진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바이든이 선택한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는 14년 만의 흑인 남성 연준이사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13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쿡 교수를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으로, 흑인인 제퍼슨 교수를 연준 이사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상원에 인준 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인준을 받으면 쿡 교수는 연준 108년 역사상 최초로 이사진에 오른 흑인 여성으로 기록된다. 그는 2005년부터 미시간 주립대 경제학·국제관계 교수로 재직하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와 바이든 정권 인수위 등에 참여했다.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 ['swarthmore' 홈페이지]

제퍼슨 교수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연준 역사상 4번째로 이사에 오른 흑인 남성이 된다.

이들과 함께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것으로 전해진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인 2010∼2014년에 연준 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2014∼2017년엔 미 재무부 부장관을 역임했다.

진보색을 띈 래스킨은 연준 이사로 재임할 당시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제정의 막후 작업에 깊이 관여했다. 연준을 나온 뒤에는 연방 금융당국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해왔다. 래스킨의 경력은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에 반대한 진보적 민주당 의원들에겐 환대를 받을 만 하지만, 상원 인준 과정에서는 공화당의 반대를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12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과 함께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이사회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지명된 3명이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연준 7명 이사 가운데 여성은 총 4명이 된다. 인종으로 보면 흑인은 2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1명이 공석으로 둔 연준 이사회는 이사 6명 모두가 백인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2명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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