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4차 접종, 오미크론 못 막아”
2022-01-18 06:10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한 8살 짜리 아이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을 맞고 울상을 짓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4차까지 접종한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체 의료진 15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2차 부스터샷 시험 접종을 한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 셰바 메디컬 센터는 이날 이러한 내용으로 예비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차 접종자의 1주일 후 항체 수치는 3차 접종 1주일 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 정도의 항체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결론을 내렸다.

이 병원의 코로나19 4차 시험 접종 책임자인 길리 레게브-요하이 박사는 "이전에 출현했던 (코로나19) 변이 감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는 덜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부스터 샷 접종 후) 항체가 3차 접종 때보다 더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4차 접종 이후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사례를 여럿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연구가 초기 단계의 데이터를 검토한 예비적 연구라면서도 "대중이 관심을 두는 (4차 접종의 효과에 관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지난달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거주 고령자에게 4차 접종을 승인했고, 이어 60세 이상 고령자 전체와 의료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5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쳤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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