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어린이 48명, 간호사 실수로 성인용 백신 맞아
2022-01-18 06:11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한 8살 짜리 아이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을 맞고 울상을 짓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브라질에서 5∼11세 어린이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성인용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보건부는 북동부 파라이바주 주도(州都) 조앙 페소아 인근 루세나시의 한 보건소에서 5∼11세 어린이 48명에게 성인용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돼 어린이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건소 간호사는 어린이용 백신이 도착하기 전에 성인용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법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성인용 백신의 용량이 어린이용보다 3배 많다면서 "어린이 백신 접종은 ‎‎보건부와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규정을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4일부터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8주 후 2차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내륙 피라시카바 지역에 사는 원주민 어린이 다비 세렘라미웨 샤반치(8)에게 첫 번째로 백신을 접종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월 1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1년 만인 현재 전체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했다.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은 사람은 16%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