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대형마트가 물가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 체감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에 나서며 고객 모시기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11일 통계청 국가포털통계(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로 20.3%에 달했다. 5개 품목 중 1개꼴로 가격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른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는 물가 상승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증가하는 고객 수요를 겨냥, 할인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생필품 가격 집중관리에 나서고, 직소싱 비중 확대나 산지 다변화 등에도 꾸준히 나서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하는 식이다.
먼저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이마트 신선식품 브랜드인 ‘파머스픽’ 농산물을 오는 15일까지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파머스픽 당도선별사과(8~14입/봉)'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해준다. 1등급 판정란만을 선별한 '파머스픽 1등급란(15구)' 4종은 2개 구매 시 30%, 3개 구매 시 40%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도 이마트가 직접 선정한 우수 농가 1곳에서만 생산된 아삭이상추나 파프리카, 새송이버섯 등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해준다. 이달 29일까지 파머스픽 상품 구매 시 스탬프를 모아 파머스픽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파머스픽 스탬프' 행사도 진행한다.
파머스픽 농산물 외에도 다양한 신선·가공식품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15일까지 전점 30톤 한정으로 국산 꽃게(100g, 냉동)를 연중 최저가 수준인 990원에 선보인다. 기존 정상 판매가 대비 약 47%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최진일 이마트 그로서리 총괄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파머스픽 농산물부터 수산,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고품질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행사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통영 삼덕항 인근 해상 양식장 대표와 우럭을 살펴보는 김태현 롯데마트 로컬MD.[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주 참치회에 이어 이번주는 우럭회를 오는 15일까지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인다.
‘국민 횟감’으로 인기를 끌던 우럭은 지난해 말 양식 물량이 고객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에 양식장에서는 올해 5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가정의 달을 맞아 높은 고객 수요를 예상하고 출하량을 전년대비 30% 이상 늘렸다. 그러나 치솟은 가격 여파로 우럭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며 통영 양식장에 우럭 적체 물량이 1000톤 가량 쌓이게 되었다.
이에 더해 사료값 및 양식장 운영 전반에 대한 고정비가 늘어나게 되면서 생산 어가의 양식 공간 확보를 위한 출하를 시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우럭 산지 가격이 전년대비 15% 이상 낮게 형성돼 어가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수산 산지에서 일하며 남해안 지역에 우럭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을 누구보다 빠르게 안 김태현 롯데마트 로컬MD는 통영의 양식장을 직접 찾아가 어가 상황을 살피고 롯데마트에서 운영할 우럭의 연간 물량을 대량으로 계약했다.
이에 해당 물량은 지난달 중순부터 '우럭회', '광어/우럭/연어 모듬회'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현재까지 약 3주간 우럭이 포함된 회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신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여름휴가와 캠핑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관련상품 할인전에 나선다.
먼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BBQ 육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1일, 12일 양일간 프라임, 초이스 등급 미국산 냉장 소고기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오는 12일까지 농협안심한우 등심을 40% 할인가에 내놓는다. 보리먹고 자란 삼겹살과 목심도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오뚜기 열라면, 팔도 비빔면 등 BBQ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라면류도 할인판매한다. 왕뚜껑, 오징어짬뽕, 불닭볶음면 등 컵라면 6종은 1000원에 판매하며 참깨라면, 진비빔면 등 봉지라면 9종은 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리온 스낵 8종과 롯데 패밀리팩 등 과자류도 할인하며 오리온, 롯데, 농심, 동원 중 동일 브랜드 행사상품 합산 구매 금액이 5/10만원 이상일 경우 1인 1일 1회에 한해 5000원/1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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