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장조사업체 “서방 경제 제재, 러시아에 기회…자국산 점유율 83%”
2022-07-26 21:14


미국 스포츠업체 나이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 지 3개월만에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나이키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몇 달간 책임감 있게 운영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쿠츠테츠키 모스트 거리에 있는 나이키 매장을 러시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타스]

[헤럴드경제] 러시아의 한 시장조사업체가 서방의 대규모 경제 제재를 받은 덕분에 자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였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닐슨IQ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러시아 소비재 시장에서 러시아산 점유율이 전년 동기(79%)보다 4%포인트 늘어난 83%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상당수 소비재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거나 현지 영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제품 점유율이 자연스레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산 제품 점유율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주류였다.

올 상반기 러시아산 맥주의 시장점유율은 89%로, 79%였던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올랐다.

닐슨IQ러시아는 성명에서 “제재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매대에서 집어갈 수 있는 상품 구성이 많이 줄었다”며 “상점에서 사라졌던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서 이제 러시아산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에 큰 기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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