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권잠룡 폼페이오, 내달 대만 行
2022-08-25 16:02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 중국 강경파이자 미국 공화당 대권 잠룡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대만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오는 9월 27일 대만 가오슝(高雄)에서 대만 일간 자유시보(自由時報) 주최로 열리는 '글로벌 대만 비즈니스포럼(全球台商經貿論壇)'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이틀간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다고 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은 대만 일정 둘째날에는 세계대만상회연합총회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대만 기업들도 방문할 계획이다.

그의 대만행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날이 섰던 데서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논란이 일자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도 당신과 함께 가겠다. 중국 입국은 금지돼 있지만, 자유를 사랑하는 대만은 아니다. 거기서 보자"며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초에도 강연을 위해 대만을 방문한 일이 있다. 그는 미국 정부를 향해 즉각 대만을 주권 국가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당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그에게 '특종(1등급) 징싱(景星)훈장'을 수여했다. 징싱훈장은 대만 총통이 정무 분야에 크게 이바지한 대만인과 외국인에게 주는 훈장이다.

한편 가오슝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만 비즈니스 포럼에는 대만의 주요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해 세계 공급망 재편과 산업 혁명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 포럼에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 대만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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