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대로 NPT 평가회의 결과문 채택 불발…‘원전 장악’ 비판 담겨
2022-08-27 10:28


지난 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신화]

[헤럴드경제] 올해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결과문의 채택이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무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비확산 및 군비통제국의 이고리 비시네베츠키 부국장은 “안타깝게도 이 문서에 합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가 초안에 있는 많은 사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과문이 채택되려면 NPT 191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10차 평가회의에서 회람된 초안은 36쪽 분량이다.

거기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한 러시아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회의는 이달 1일 개막해 이날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평가회의 결과문이 채택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열린 2015년 회의 때도 중동에 대량파괴무기(WMD)가 없는 지대를 만든다는 안을 두고 이견이 심해 합의가 불발한 바 있다.

NPT는 핵무기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 약속의 토대가 되는 조약이다.

이 결의를 다지고 이행을 점검하며 새로운 문제를 논의하는 평가회의는 5년마다 한 차례씩 열린다.

이번 회의는 애초 2020년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연기돼 7년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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