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 체제가 29일 공식 출범하면서 당 주류로 급부상한 ‘이재명의 사람들’ 면면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대표가 스스로 ‘변방의 장수’를 자처할 만큼 비주류였던 만큼, 측근들도 기존 주류였던 학생운동권 그룹 보다는 다양한 직업군 출신의 비주류들이 대다수인 모습이다.
이 대표의 여의도 측근 그룹은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이규민 전 의원)’가 첫 손에 꼽힌다. 이 중에서도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4선) 의원, 이 대표의 중앙대 후배로 지난 대선 때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진(재선) 의원, 이 대표의 정치적 본거지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로 둔 김병욱(재선) 의원 등은 지난 201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 대표를 도왔던 ‘핵심 3인방’이다.
특히 정 의원은 이 대표가 당직 인선 등을 함께 상의할 정도로 이 대표의 ‘여의도 정치 멘토’로 꼽힌다. 정 의원은 사무총장직에도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영진 의원은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및 전당대회 출마를 만류하면서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을 거치면서 이 대표의 신임을 얻은 인물들도 신(新)측근 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박찬대(재선) 의원은 대선 경선 캠프 수석대변인을 시작으로 줄곧 이 대표 지근거리에 함께 하며 최측근으로 떠올랐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러닝메이트’를 자처하며 최고위원에 당선돼 지도부에 입성했다.
국가정보원 출신의 김병기(재선) 의원도 신친명계 핵심으로 꼽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 인사지만 경선 캠프에서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이 대표 방어에 헌신하며 깊은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당선 직후 당 대변인과 비서실장으로 각각 내정한 초선 박성준·천준호 의원도 지난해 경선 캠프에서 선임대변인,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인물들이다.
처럼회 등 강성 검찰개혁 성향 의원들도 상당수가 이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면서 거리를 좁혀왔다. 정청래·장경태 의원은 ‘친명 후보’를 자처하며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검수완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이 대표를 경선 때부터 도왔다.
원외에는 오랜 기간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경기·성남 라인이 핵심이다. 특히 정진상 전 선거대책위 부실장은 이 대표 정계 입문 전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출신으로 이 대표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는 ‘복심’으로 꼽힌다. 김용 전 경기도청 대변인과 김남준·김현지 보좌관 등도 최측근 인사들이다. 이들 원외 인사 중 누가 어떤 당직을 맡게 될지도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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