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원전 시찰단 자포리자로 출발…이번 주 도착”
2022-08-29 14:53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 시찰단이 29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안전 관리 상태 등 점검 차 우크라이나를 향해 출발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그날이 왔다. IAEA의 자포리자 지원·보조 임무가 이제 시작됐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최대인, 유럽 최대 규모인 핵 시설의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주에 자포리자 원전에 도착한다. 지원단을 이끌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시찰단 13명과 함께 IAEA 로고가 박힌 모자와 조끼를 입고 포즈를 취한 사진도 트위터에 올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자포리자 원전 시찰단 관련 글.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끄는 지원단은 주로 중립국 출신이 중심이 된 전문가 13명과 그로시 사무총장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지원단에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폴란드, 리투아니아 출신 전문가, 러시아와 가까운 세르비아, 중국 출신 전문가가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대척점에 서 있는 미국·영국 출신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요르단, 멕시코, 북마케도니아 출신 전문가도 지원단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초반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해 장악 중이다. 최근 원전 주변으로 의문의 포격이 이어지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 등 안전 우려가 커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공격 주체로 비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탓에)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방사능 재난 한 발짝 앞까지 몰렸다"고 비판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포격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양국은 앞서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상태를 파악할 IAEA 지원단의 일정·동선 등을 두고 한동안 논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지원단 구성과 일정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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