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이드 없는 패키지투어 허용…백신3회 맞으면 검사 면제
2022-08-31 16:43


3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입국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며 내달 7일부터 일본 입국 여행자에 대해 가이드 없는 패키지투어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도쿄행 항공편이 표시되어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모든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에 대해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 여행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2만명 수준으로 설정된 하루 입국 허용 인원 상한을 9월 7일부터 5만명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이 같은 입국 규제 완화 계획을 설명했다. 이로써 일본 입국 규제는 내달 7일을 기점으로 현재보다 대폭 완화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접종했다는 증명서가 있는 이들에 대해 입국시 출발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증명서 제출을 역시 9월 7일부터 면제한다는 계획을 앞서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타국에서 오는 이들에 대해 어떤 방식의 안내원이 없는 패키지 여행을 허용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패키지투어는 통상 여행 목적지, 숙박시설, 이동수단 등을 여행업자가 사전에 결정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안내원이 없다면 자유여행과 별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입국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며 내달 7일부터 일본 입국 여행자에 대해 가이드 없는 패키지투어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일본행 항공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 [연합]

한국계 여행업체 일본 법인의 한 관계자는 "가이드가 없는 패키지 여행은 결국 여행자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방식이 될 것 같다"며 "지난달 일본에 입국한 관광객이 너무 적었던 것이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급하게 완화하는 배경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10일부터 안내원이 동행하는 패키지여행 허용 절차를 시작했다.

하지만 출입국 과정에서의 코로나19 검사가 번거롭고, 여행 과정에서 개별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제약이 많아서 실제로 일본에 온 여행객은 많지 않았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의 집계(속보치)를 보면 지난달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17만8천여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관광목적 입국자는 7천903명에 그쳤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총리공관에서 열흘가량 격리 생활을 하고 이날 집무실이 있는 총리관저로 복귀한 기시다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애초 계획했던 시기(10월)보다 앞당기겠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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