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는데 울산에서 개 3마리 펜스에 묶여 유기
2022-09-06 13:26


힌남노 영향권에 놓인 5일 울산에서 개 3마리가 펜스에 묶인 채 유기됐다. [온라인커뮤니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태풍 11호 힌남노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기승을 부린 5일 오후 울산에서 개를 묶어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반께 울산의 한 운동장 펜스에 개 3마리가 묶인 채 버려졌다. 힌남노의 영향권인 울산은 당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이었다.

이를 발견한 한 시민은 소방서에 전화를 걸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비상체제로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이 시민이 개들을 근처 정자로 옮긴 뒤 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비바람이 부는데 개들을 펜스에 묶어서 유기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 밖에 더 되냐”, “왜 하필 태풍오는 날 저렇게 유기했어야 할까”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힌남노는 6일 오전 4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인근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오전 6시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시속 52㎞,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로 통과했다. 울산은 힌남노로 인해 20대 1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태풍 피해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 12시에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께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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