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태풍에 6명 사망· 6명 실종…4716명 대피"
2022-09-07 01:18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6일 오후 포항 병포2리 일대에 나무가 쓰려져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한반도를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6일 오후 11시 현재 사망 6명, 실종 6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경북 포항에서 5명이 사망하고 다른 5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포항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12시간 넘게 수색을 벌인 끝에 3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을 구조했다.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연합]

이후 계속된 수색작업에서 3명이 발견됐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애초 7명의 실종자 명단 외에 추가로 발견됐다.

소방청은 소방과 경찰, 시청, 군 등 176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장비 23대를 동원해 배수 작업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연합]

이날 포항 남구 오천읍의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차를 옮기러 갔던 66세 여성이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포항의 다른 70세 여성은 가족과 함께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경주에서는 80대 여성이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전 1시께 25세 남성이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됐는데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

이번 태풍으로 주택은 8328채가 침수됐는데 경북이 8309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시설피해는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만1934건,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426건, 농작물 피해 3815ha 등으로 집계됐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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