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에서 공개된 삼성 OLED TV(왼쪽)과 네오 QLED 8K 모습. 유비리서치 측은 삼성 OLED TV의 산의 경계선이 다른 TV보다 더 선명하게 구현됐다고 설명했다.[유비리서치 웹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화질 선명도가 다른 자사 제품들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TV 판매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비리서치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의 삼성전자 전시관에 공개된 QD-OLED TV의 화질이 다른 TV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유비리서치 측은 “(삼성전자 전시관) 통로 쪽에서 8K 네오 QLED TV와 QD-OLED TV를 동시에 볼 수 있어, 2개 제품의 화질을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QD-OLED TV의 판정승”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화면이 송출됐을 때 두 제품의 성능이 구분됐다고 지적했다. 유비리서치 측이 찍은 사진을 보면 QD-OLED TV에서 표시된 산의 경계선 모습이 동일한 화면을 송출하는 QLED TV 8K 제품보다 더 선명한 것으로 보인다.
유비리서치 측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지키기 위해 OLED TV 사업으로 방향을 급선회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OLED TV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패널이 공급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수율(전체 생산품 중 정상품 비율)은 양산한지 9개월도 안 돼 85%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패널 한 장을 만드는 데 드는 시간도 줄었다고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IFA 행사 도중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년 만에 미국 등에서 재출시한 QD-OLED TV에 대해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고, 품질 테스트에서도 높게 평가받았다”며 “소비자들이 찾고 원한다면 QD-OLED TV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당연히 늘리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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