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백운공원에 이동 시장실 열고 사이다 토크
[헤럴드경제(안산)=박정규 기자]안산시가 2일 보도자료를 내면서 이민근 안산시장이 백운공원에서 이동시장실을 열고 간담회를 가졌다는 내용을 기자에게 알렸다. 하지만 제목에 사이다 토크라는 표현이 있어 읽어본 결과 평상시 전국 지자체장의 행보와 다르지않았다. 제2 이재명이 나타난 줄 알고 기대감에 부풀어 보도자료를 읽어본 기자들이 맥이 빠졌다. 내용은 이렇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달 28일 원곡동 소재 백운공원에 이동 시장실을 열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전에 현장 현안을 점검한 이 시장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강원 속초 이병선 시장도 대포농공단지에 현장시상실을 오래전 설치했다.
2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의 이번 방문은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과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불편 및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민과 함께, 가치토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시장은 ▷백운공원 팔각정 전망대 개방 ▷노후 계단 개선 ▷정자 및 의자 개보수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공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1990년에 조성된 백운공원은 팔각정 전망대, 눈썰매장, 실내 배드민턴장 등 여러 시설이 조성되어 있으며, 해돋이 명소로도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백운공원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8기 안산시는 대상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는 ‘시민과 함께, 가치토크’를 지속 추진해 현장 중심 행정으로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여기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이미 10여년전부터 전국 지자체장들이 사용하는 단골어록이고, 주민의견 청취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현장 애로사항을 바로 해결했다면 그나마 사이다 토크가 될 수도 있겠다. 안산시 공보실은 보도자료를 드라이하게 써야한다. 낚시 보도자료는 안된다. 시장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표현이 적당하다. 잘못하면 선거법상 공직자 중립의무 조항에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각인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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