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황의조.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국내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이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승리가 없는 수원은 감독까지 경질하는 강수를 두며 슈퍼매치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상호 황의조 필로세비치의 연속골을 앞세워 수원에 3-1로 승리했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서울은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통산 40승 25무 35패를 기록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수원은 올시즌 개막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 끝에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며 이날 경기에 나섰으나 완패하며 8경기째(2무 6패)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7분 나상호가 침투하던 황의조를 향해 힐패스를 시도한 것이 수원 윙백 정승원을 맞고 나오자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하단에 꽂았다.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골을 기록한 나상호는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후반전에는 황의조가 K리그 복귀 후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주성이 방향만 바꾸는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수원이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황의조가 슈팅해 추가골을 넣었다.

황의조가 K리그에서 필드골을 넣은 것은 K리그2(2부 리그) 성남FC 소속이던 2017년 6월 24일 경남FC와 경기 이후 2128일, 5년 9개월 만이다. 황의조는 4월8일 대구FC전에서 PK로 서울 데뷔골을 넣은 바 있다.

서울은 후반 36분 나상호가 오른쪽을 돌파하고서 때린 슈팅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막히자 뒤따르던 팔로세비치가 재차 슈팅해 3골차로 달아났고, 수원은 후반 43분 뮬리치의 시즌 마수걸이 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