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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싫다” 너도나도 의대 간다더니…이러다가
뉴스종합| 2024-09-19 17:29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습니다. 고재우 기자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의대 열풍’이 불면서 삼성전자 등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의 중도 이탈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자와 계약 관계인 첨단 관련 계약학과 총 8곳에서 83명의 학생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이들 첨단 관련 계약학과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은 36명으로 최근 5년 새 최대로 나타났다.

중도 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이들 첨단 계약 학과의 중도 탈락 학생은 2019년 13명, 2020년 12명, 2021명 13명, 2022년 9명이었다가 지난해 36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졸업 후 삼성전자로 취업할 수 있는 계약학과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 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현대자동차는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가 있다.

이 중 삼성전자 계약학과에서는 최근 5년간 67명이 중도 탈락했고, SK하이닉스는 12명, 현대자동차는 4명이 탈락했다.

종로학원은 취업 보장에도 학생들이 의약학계열 등 고수익이 보장된 전문직을 향해 진로를 옮기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대기업 계약학과가 정부 정책으로 추가 신설됐는데 이에 따라 중도 탈락 인원이 더욱 늘어났을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대기업 계약학과의 중도탈락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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