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의 장윤금 총장과 송윤선 학생처장이 1000원의 아침밥 운영 첫 날 교내 순헌관 식당에서 학생들과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숙명여자대학교 제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숙명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등이 2일부터 학생들에게 ‘1000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시행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숙명여대는 이날부터 7개월간 교내 순헌관 식당에서 1000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게 됐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하루 100명에게 1000원의 아침밥이 제공된다. 사업 기간 동안 총 7600명의 학생들이 1000원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숙대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위해 ‘송이야, 아침 먹자’라는 모금 캠페인도 진행했다. 학생과 정부가 1000원씩 부담하는 아침밥 사업에 나머지 금액을 학교가 지원하는 것이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해당 사업에 1000만원을 쾌척, 1호 기부자가 되기도 했다. 숙명여대는 기부자에게 특별 기념품과 감사 카드를 선물하는 등 모금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장 총장은 “동문과 지역사회 등을 대상으로 1000원의 아침밥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양질의 아침밥을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성신여자대학교 역시 이날부터 ‘화목한 1000원의 아침밥’ 행사를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시, 성북구 등에서의 지원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학생들에게 1000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행사다. 성신여대 측은 “개시 첫 날인 2일 1000원의 아침밥이 40분만에 매진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은 41개 대학에서 시작했으나, 새벽부터 학생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어 지난달 그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데다, 쌀 소비도 진작시킬 수 있어 지자체에서도 지원 예산 확대 등으로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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