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명성 SK어스온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김철중 SKIET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어스온과 SK엔무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파트너·고객사 등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8일 서울시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페트로스 실무진과 만남을 가졌다.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석유개발회사이다.
SK어스온과 양사는 지난해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어스온은 2021년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 해상에 있는 SK 427 광구를 낙찰받았다. SK어스온과 페트로스는 현재 광구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탐사 결과에 따라 개발 및 생산 여부가 결정된다.
명 사장과 페트로나스, 페트로스는 회동에서 광구 탐사 현황을 비롯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회동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SK엔무브의 박상규 사장은 지난달 유럽에 방문, BP 캐스트롤 등 현지 주요 고객사들과 만났다. 대규모 시설투자가 가능한 정유사 외에는 신규 시장 진입이 어려운 기유 사업 특성상 고객사와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의 김철중 사장은 지난달에는 폴란드 1공장, 올해 3월에는 중국 창저우 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현지 지역 관계자들을 만났다. 중국 창저우 공장은 SKIET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이다. 폴란드 1공장은 유럽 내 최초의 분리막 공장이다.
김 사장은 중국에서 창저우시의 진금호 서기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에서는 카토비체경제특구(KSSE) 야누쉬 미하웩 대표와 만나 지원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가운데)이 올해 3월 중국 창저우시에 위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중국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어스온과 SK엔무브, SKIET는 파트너·고객사 등과의 소통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계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어스온은 올해 하반기 운영권 사업 최초로 중국 17/03 광구의 원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윤활유 고급 추세에 대응해 고급 기유 시장 주도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는 윤활기유 브랜드인 유베이스(YUBASE)를 앞세워 고급 기유인 그룹Ⅲ 윤활기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IET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에 2~4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2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4공장까지 가동이 시작되면 SKIET는 유럽 최대 규모인 15.4억㎡의 분리막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205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내 분리막 생산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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