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제조라인 모습.[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글로벌 반도체 산업 위축이 2분기 중 다소 완화되고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점차 가시화될 지 주목된다.
1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와 테크인사이츠는 반도체 제조 모니터링 보고서(SMM)를 통해 현재 팹(생산공장) 가동률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상태이며 재고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지 않고 있고 반도체 장비 분야는 생산시설 투자 지출 조정으로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 수요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집적회로(IC) 매출과 실리콘 출하량은 직전 분기보다 상승하고 하반기부터 시장이 천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클락 청 SEMI 시니어 디렉터는 “반도체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로 반도체 팹 가동률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올해 중반 재고 조정이 마무리,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SEMI 제공]
리스토 푸하카 테크인사이츠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에서 지속적인 감산과 자본 지출 감소가 올해 후반기 시장 펀더멘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시장 환경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재고에 1분에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부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재고가 31조94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18조7953억원)보다 13조1528억원(69.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이 비슷하다. 1분기 말 재고자산이 17조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5조6647억원)보다 1조5176억원(9.7%), 지난해 1분기(10조3927억원)보다 6조7896억원(65.3%) 늘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하는 DB하이텍도 재고자산이 1분기 말 753억원으로, 지난해 말(737억)보다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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