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째 무승 클린스만 "4골 넣을 수 있었는데…"
2023-06-20 23:22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또 첫 승리를 놓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골 결정력 부족을 아쉬워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4분 황의조(서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2분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롤단에게 헤더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한국은 이날 슈팅 수에서 14대 5로 앞섰다. 유효 슈팅에서는 4대 1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엘살바도르는 한 번의 유효슈팅을 동점 골로 연결했다.

지난 3월에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지금까지 4차례 A매치에서 승리 없이 2무 2패를 기록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세트피스로 실점하게 돼 화가 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4골 이상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세계적인 골잡이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빈공의 해결책'을 묻는 말에 "훈련을 더 많이 하면서, 선수들에게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는 (K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렸고, 오현규(셀틱)는 소속팀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주전으로 뛰지는 못해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서 (긴 시간을) 지속해서 뛸 수 있는 공격수는 손흥민(토트넘)밖에 없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좋은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날려버린 조규성(전북)에 대해서는 "2∼3번 찬스를 놓쳤지만, 다음에는 득점할 것"이라면서 "(어떤 선수든) 골이 안 터진다면 어쩔 수 없다. 안아주고 토닥이면서 믿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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