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희망’ 양현준, 셀틱 이적 확정…이적료 35억 이상
2023-07-15 19:57


양현준.[강원 FC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포워드 양현준(21)이 우여곡절 끝에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다.

강원 구단은 15일 오후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양현준의 셀틱 이적에 관한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동석한 양현준은 “팀이 어려운 시기라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설레고 기쁘기도 하다”며 "끝까지 팀 성적을 책임지지 못하고 이적하게 돼 팀원과 감독, 코치님께 죄송하다. 팬들에게도 승리를 선사하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준은 “팬들의 응원과 사랑이 없었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응원해주신다면 그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양현준이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강원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선배들의 뒤를 잇는 멋진 선수로 활약하는 게 강원 팬에게 남은 아쉬움을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양현준의 이적료에 대해 “250만유로(약 35억) 이상”이라고만 밝혔다.

2002년생 양현준은 부산정보고를 졸업한 뒤 강원 B팀 소속으로 4부 리그에서 뛰었으나 지난해 최용수 전 강원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으로 주전으로 나서기 시작하며 가진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7월 토트넘의 방한 경기에 팀K리그의 일원으로 나서 깜짝 활약한 데 이어 그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 양현준과 강원은 셀틱 이적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셀틱은 지난 5월 양현준을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강원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부진을 거듭하던 팀 사정상 여름이적 불가방침을 정하면서 이적이 어려워지는 듯 했다.

양현주는 이달 초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이라도 내놓겠다”며 김병지 대표가 면담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강원은 셀틱 측 제안을 전면 재검토했고, 이날 양현준의 셀틱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셀틱은 올해 1월 영입한 오현규에 이어 양현준까지 2명의 한국인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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