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결혼을 앞둔 상견례 자리에서 만난 예비 시어머니가 말끝마다 욕설을 해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 자리에서 말끝마다 욕하는 남친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달 초 양가 가족을 모시고 상견례를 했다. A씨는 홀어머니, 언니와 참석했고 남자친구는 어머니, 아버지, 남동생, 여동생이 함께 했다.
A씨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분위기가 괜찮았지만 예비 시모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점차 바뀌게 됐다”며 “남자친구 어머니가 ‘XX’ ‘미친’ 같은 욕을 말끝마다 붙이더라. 저희 가족은 점점 표정 안 좋아지고 나머지 가족들도 예비 시모를 말려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시모는) 상견례에서 할 이야기도 아닌 본인 과거 시집살이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혼자 너무 흥분해서 그때로 돌아간 듯이 조절이 안 되는지 자꾸 욕을 하더라”고 했다.
그렇게 최악의 상견례를 마쳤다는 A씨는 “돌아오는 길에 엄마한테 이 결혼 못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남자친구한테도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상견례 일은 엄마 실수고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엄마 말투가 좀 거칠 뿐이지 나쁜 뜻은 없었다’며 헤어질 수 없다고 자꾸만 연락이 온다”고 밝혔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아무리 말투가 거칠어도 예의 차리고 조심해야 할 자리였으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어떻게 실수라고 넘어갈 일이냐. 우리 집 무시한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그런 의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쁜 뜻 없었다는 게 더 큰 문제, 평생 저럴 거란 말" "아마 결혼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럴 것" "손절이 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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