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2위 독일과 무승부 ‘유종의 미’…16강 동반탈락 [여자월드컵]
2023-08-03 21:25


선제골의 주인공 조소현이 후반 막판 몸을 사리지 않고 머리를 내밀며 볼을 따내려다 반칙을 당하는 순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바늘구멍보다 작은 16강 가능성을 살리진 못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2위 독일과 비기며 독일의 16강행을 막아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과 비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3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1-1 비겼다. 조소현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독일의 주득점원 포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이 독일의 대브리츠와 볼을 다투고 있다.[AP]

콜롬비아(0-2 패)와 모로코(0-1 패)에 연패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상대해야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독일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아주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번 대회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고, 우승후보 독일의 16강행을 저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는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은 1무2패로 최하위, 독일은 1승2패로 3위에 그쳤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으면서 두 팀이 나란히 2승1패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영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소현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차분하게 왼쪽 구석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소현의 월드컵 통산 2호골.

그러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42분 뛰어난 하드웨어로 공중볼에 강한 포프에게 헤더골을 내줬다. 포프는 후반 14분에도 강력한 헤더슛을 날렸으나 다행히 크로스바를 강타해 실점은 면했다.

후반 종반에 접어들자 다급해진 독일이 거친 몸싸움을 펼치면서 김해리, 지소연, 조소현 등이 쓰러졌지만 주심은 휘슬에 인색했다. 결국 추가시간 9분에 6분여가 더 주어졌지만 한국선수들은 끝까지 혼신의 수비를 펼쳤고 귀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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