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포항시 북구 신광면 야산에서 실종된 지적장애 남성을 구조한 119구조견 '강철' [포항북부소방서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119구조견 '강철'이 야산에서 실종된 30대 지적장애 남성을 구조했다.

26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4분쯤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 한 야산에서 가족과 밤을 따러 갔던 A씨가 실종됐다.

가족은 "산에 밤을 따던 중 아들이 갑자기 안 보인다"라고 119에 신고, 119구조대원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야산 수색에 어려움을 겪던 중 오후 2시 4분쯤 경북119특수대응단(이하 경북특대단) 소속 구조견 강철을 현장에 투입했다.

강철은 현장 배치 50분 만인 오후 2시 54분쯤 산길을 헤매고 있는 A씨를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줬다.

강철은 지난해 12월 경북특대단에 배치된 셰퍼드로, 올해 3살이 됐다. 소방청 공인 산악 2급과 재난 1급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3월 쑥을 캐러 갔다가 실종된 80대 노인을 찾는 등 수색·구조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경북특대단에는 재난·산악 1급 자격을 보유한 구조견 가은(4살·셰퍼드)도 강철과 함께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