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추락 헬기 인양까지 수일 소요…"통상 1주일 이상"
2023-10-03 18:53


3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고모리저수지에서 소방 당국이 저수지로 추락한 민간 헬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기장 A씨 시신을 인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3일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저수지에 추락한 헬기 인양에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도 늦어질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께 고모리저수지에 추락한 민간 헬기에서 60대 기장 A씨의 시신은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인양했다.

수색 중 헬기 기체 안에서 A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뒤 약 1시간 동안 작업을 진행해 시신을 물 밖으로 이송했다. 당시 물 속이 탁해 손으로 더듬어가며 수색을 진행해 손으로 물 속을 더듬어가며 숫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뎠다.

사고 헬기를 인양하는 작업이 남았다. 기체 인양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기체 인양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인양 작업은 국토교통부와 헬기 소유 업체 간 협의를 거쳐 진행된다. 인양을 위한 현장 조사와 인양업체 선정 등의 과정도 거쳐야 한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관계 부서 간 합의와 장비 동원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도 "헬기 인양 과정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통상적으로 보면 1주일 이상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기체를 인양해 기체 상태와 블랙박스 등을 정밀히 조사해야 알 수 있는 만큼 금명간 파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고가 난 헬기는 홍익항공 소속 AS-350(6인승) 기종으로, 포천시가 가을 산불 발생에 대비해 4일부터 12월 26일까지 임차한 헬기다.

사고 헬기는 4일부터 현장에 투입되기에 앞서 항공사 측의 자체 장비 사전 점검 차원에서 이날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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