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무릎부상 버텨내며 29년만에 여자단식 금메달 [항저우AG]
2023-10-07 23:29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부상에도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코트에 누워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결승 도중 심각한 무릎통증으로 제대로 경기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중국)를 2-1(21-18 17-21 2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이 1세트 도중 무릎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단체전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꺾고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이로써 안세영은 또 천위페이를 제압하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안세영은 경기 후 천위페이에게 악수를 건넨 뒤 감정에 복받친 듯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유니폼의 태극기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안세영은 1세트 18-17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코트에 주저앉아 의료진의 간이 치료를 받기는 했지만 수없이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는 배드민턴 경기 특성상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도 무릎때문에 마음 놓고 플레이하기 어려웠고 결국 17-21로 내줬다.

3세트 전망도 밝지 않았지만 안세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와 절묘한 공격으로 천 위페이를 많이 뛰게 만들었고, 천위페이 역시 체력이 떨어지며 제대로 안세영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3세트는 오히려 안세영이 쉽게 리드를 지켜나같 끝에 21-8로 완승을 거뒀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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