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최대 흥행작 ‘무빙’ [디즈니+]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이러다 다 떠난다”
“디즈니+ 누가 보나?” “볼게 너무 없다”는 혹평을 받으면 이용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연일 새로운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이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계속 전개할 만큼, 디즈니+는 현재 구독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디즈니+는 앞서 연간 구독료 40% 할인 프로모션을 한데 이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할인 이벤트를 올 연말까지 실시한다.
U+ 5G 요금제 이용고객은 디즈니+ 구독료를 최대 8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월 9900원인 이용료를 2000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OTT를 보는 방식이다.
연간 구독권도 16% 할인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앞서 디즈니+는 연간 9만9000원의 구독료를 5만9500원으로 40% 할인했다. 경쟁 OTT의 최저 요금제보다도 가격을 낮췄다. 심지어 넷플릭스·티빙의 광고요금제(5500원)보다 싸다.
가입자 이탈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국내 주요 OTT 가운데 꼴찌다. 당초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불렸지만, 티빙·쿠팡플레이는 물론 웨이브에도 크게 밀린다.
9월 OTT 이용자 순위. 디즈니플러스는 282만명으로 주요 OTT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자료 모바일인덱스] |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에 따르면 9월 넷플릭스 1167만명, 티빙 787만명, 쿠팡플레이 679만명, 웨이브 427만명, 디즈니플러스 282만명으로 파악됐다.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으로 반등했던 지난해 9월(433만명) 대비 100만명이 넘게 떠났다.
잇따른 흥행 참패로 이용자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제작비 약 24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드라마 ‘지배종’부터 400억여원 투자한 ‘삼식이 삼촌’마저 흥행에 실패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재벌가 막장 드라마라는 혹평을 받으며,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폭군’, ‘노웨이아웃’ ‘강매강’ 등을 잇따라 내놓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조명가게 [사진 디즈니+] |
이용자 이탈로 한국서 체면을 구긴 디즈니+는 오는 6일 ‘강남 비-사이드’에 이어 12월 ‘조명가게’ 를 공개한다. 특히 무빙의 강풀 작가 차기작 ‘조명가게’ 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할인 프로모션과 차기작 공개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국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디즈니+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작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