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허팝 채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로또 1000만원어치를 구매해 화제가 된 유튜버 허팝이 최근 당첨금을 도둑맞았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허팝의 당첨금을 미리 수령한 범인은 복권판매점 주인으로 드러났다. 앞서 올린 복권 당첨 확인 영상에 나온 검증번호를 보고 당첨금을 미리 받아간 것이다.

허팝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허팝Heopop’에 ‘당첨된 로또 종이는 여기 있는데 누군가가 이미 돈을 받아갔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허팝은 구독자 416만명을 거느린 대형 유튜버다.

허팝은 영상에서 “로또 당첨금을 받으려 매장에 갔더니 이미 돈으로 바꿔 간 로또라 바꿔줄 수 없다더라. 그런데 로또 용지는 나한테 있다”며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복권 판매점 여러 곳을 방문해 재차 당첨금 지급 현황을 확인한 뒤 매장 직원에 “당첨 용지가 내게 있는데, 당첨금을 받으려 (매장을) 방문해 보니 이미 지급된 로또라더라. 그런데 돈을 지급 받았으면 종이가 내게 있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설명하며 “에러로 인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에러가 아니라 누군가 돈을 받아 간 것”이라고 답했다.

[유튜브 허팝 채널]

이에 허팝이 복권 고객 문의 센터에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센터는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매중에서 복권 당첨금을 수령해갔다고 고지했다.

이에 허팝은 해당 매장에 연락해 자초지종 파악에 나섰다. 이후 그는 “어떻게 된 일인지 찾아냈다”며 “용지의 QR코드나 바코드로 매장에서 인식 후 돈을 지급하는 구조인데, 종이가 훼손될 시 복권에 적혀 있는 인증 숫자를 매장에 전달해 돈을 받아간다더라”고 했다. 이후 매장 측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허팝의 계좌로 당첨금 5000원을 입금해줬다고도 밝혔다.

사건의 범인은 이같은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이후 드러났다. 앞서 허팝은 지난 6일 로또 1000만원어치를 구매한 뒤 당첨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5등 5000원이 222장, 4등 5만원은 13장 당첨됐다고 밝혔다. 이를 본 화성시 소재 복권판매점 점주가 고의로 유튜브 영상에 노출된 당첨티켓 번호를 입력해 당첨금을 지급 처리한 것. 이같은 전말은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이 해당 사건을 자체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관련 정황이 판매점 CCTV에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복권의 검증번호는 총 35자리다. 임의로 입력한 숫자가 우연히 로또 번호와 일치할 확률은 0에 수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