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놀던 300명 중 137명이 마약 양성” 광란의 밤, 태국서 무슨 일
2023-10-24 10:33


MEM 클럽 단속 현장 [네이션 SN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태국의 한 클럽에서 방문객 약 300명 중 절반 가까운 인원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무더기로 붙잡혔다.

23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내무부 산하 특별단속반은 방콕 외곽 빠툼타니주 람루카 지역의 MEM 클럽을 불시 단속했다. 그 결과 현장 이용객 약 300명 중 137명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영업장 곳곳에서 MDMA(엑스터시),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등 여러 종류의 마약도 발견할 수 있었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엑스터시와 케터민은 환각 작용이 강하다. 주로 클럽에서 불법 유통되는 일이 많다.

지방자치단체와 마약통제위원회는 "클럽에 청소년들이 출입하고, 마약이 판매되고, 새벽 6시까지도 영업을 하고 있다"는 주민 민원을 받고 단속을 시행했다.

오전 1시45분께 단속반이 들어왔을 때 클럽에는 20세 미만 청소년들이 다수 있었다.

단속반은 업소 대표 등을 무허가 영업, 미성년자 대상 주류 판매, 판매 금지 시간대 주류 판매 등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이용객들도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달 출범한 태국 새 정부는 '마약과의 싸움'을 선포하고 마약 퇴치를 4년 임기의 주요 국정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총리는 지난달 마약을 최대한 억제하는 게 첫 해 단기 목표며, 4년 내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타 총리는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관련 부처 장관, 경찰청장이 참여하는 마약 퇴치 정부 위원회도 구성한 상황이다.

현재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의 접경지대인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세계 마약류의 25%가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필로폰 등은 불법 마약이지만 대마는 지난해 6월 마약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각종 마약 사건이 터지면서 대마를 다시 마약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중이다. 다만 세타 총리는 의료용 목적의 대마 사용은 계속 허용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