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혼다가 함께 개발한 아필라 전기차. [김지윤 기자]
소니와 혼다가 함께 개발한 아필라 전기차. 김지윤 기자
[헤럴드경제(도쿄)=김지윤 기자] 25일 일본 도쿄 고토구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2023 재팬모빌리티쇼’에는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콘셉트카가 전시됐다.
많은 취재진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은 소니와 혼다가 함께 만든 ‘아필라’였다. 아필라는 거대 정보·기술(IT)기업 소니의 카메라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혼다의 완성차 생산능력이 결합돼 만들어진 차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3’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이날 모빌리티쇼에 다시 등장했다. 펜스 뒤에 위치한 아필라는 전면에 미디어바를 장착한 모습이었다.
미디어바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변했고, 배터리 잔량 및 충전 상태 등의 정보를 표시했다. 차량이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등 탑승 전부터 상호작용이 가능한 모빌리티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혼다와 소니의 목표다.
아필라 내부 모습. [아필라 홈페이지 캡처]
최소한의 선과 둥근 형태의 외관 디자인은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했다. 내부 역시 최대한 심플하게, 필요한 기능만 넣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전면 스크린은 광활했고, 스티어링휠은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반원 형태로 디자인됐다.
특히 혼다와 소니는 아필라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정 조건에서 ‘레벨 3’ 자율주행 달성이 목표다. 차량 내외부에는 총 45개의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됐다.
BMW의 ‘비전 노이어 클라세’. 김지윤 기자
BMW의 ‘비전 노이어 클라세’. [BMW 제공]
BMW는 톡톡 튀는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 클라세’를 전면 배치했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오토쇼’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됐다.
노이어클라세는 6세대 BMW eDrive 시스템으로 주행거리 및 충전속도가 30% 향상됐으며 연비 효율도 25% 증가했다.
가상 주행정보와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정보를 넓은 윈드스크린을 통해 운전자 시야에 보여주는 ‘파노라믹 비전’ 등이 특징이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도 다양한 콘셉트카를 앞세웠다. 토요타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콘셉트 모델인 ‘FT-3e’와 ‘FT-Se’의 디자인 일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FT-3e는 단순하고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에 운전자와의 교감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운전자가 차량에 근접하면 옆면 하단에서 도어 상단을 따라 이어진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잔량과 차량 내부 온도 등이 표시됐다.
FT-Se는 고성능 전기스포츠카로 매끄럽고 날렵하다. 뛰어난 공력 성능, 향상된 조종 안전성, 가속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무릎패드 등이 적용됐다.
닛산 전기 CUV(크로스오버) ‘하이퍼 펑크’. 김지윤 기자
닛산은 순수 전기 럭셔리 미니밴인 ‘하이퍼 투어’와 전기 CUV(크로스오버) ‘하이퍼 펑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이퍼투어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운전자의 감정과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센서로 공조와 조명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하이퍼펑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다각형의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