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협력사와 신소재 보호코팅제 개발…“부품 국산화 성과”
2023-11-02 09:40


기아 양재 사옥.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협력사와 함께 차량 부품 신소재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기아는 범우화학, 에스앤에스와 세계 최초로 변성 에폭시계 소재를 적용한 인쇄회로기판(PCB) 보호코팅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특허 2건과 해외특허 1건도 취득했다.

기아는 최근 자동차의 전자장비 부품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는 PCB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협업에 나섰다.

PCB는 전자장비 구성요소를 지지하고 이를 연결해 전기 신호를 흐르게 하는 부품이다. PCB 보호 코팅제는 전기전자부품 및 PCB를 보호하는 절연 코팅제다. 온도, 부식, 충격, 진동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부품을 보호한다.

최근 자동차의 전자 제어 수요가 급증하며 관련 부품 중요도가 높아졌으나, 글로벌 무역 장벽으로 소재 확보가 어려웠다. 기아가 직접 개발에 나선 이유다. 이번 신소재 개발로 공급망 안정화와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변성 에폭시계 신소재는 기존 소재 대비 부품 원가를 32.4% 절감할 수 있다. 소재가 상온에서 경화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 생산성도 약 2배 증가했다. 설비 투자에서도 라인별로 최대 10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부품협력사의 설비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상생을 통해 세계 최초의 소재 개발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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