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왜 오른쪽에"…내장 반대로 달린 아기 4배 급증, 코로나 후유증?
2023-11-06 14:37


사진은 기사 구체적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후 7개월간 내장의 좌우가 바뀌어 태어난 아기가 4배 가량 급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와 퉁지대 연구진은 지난 2일 발간된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은 '임신 초기 코로나19 감염과 내장 역위증의 연관성' 논문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된 올해 1~7월 초음파를 통해 진단된 '내장 역위증' 아기가 56명으로 직전 9년(2014~2022년)간 연평균 발생률의 4배가 넘었던 것. 전체 내장의 위치가 바뀐 사례가 52건, 부분적으로 바뀐 사례가 4건이다.

'내장 역위증은 몸속 내장이 정상적인 위치가 아닌 완전히 좌우가 반대로 바뀐 상태를 말한다. 내장이 거울에 비친 것처럼 정상의 반대 위치에 들어 있는 선천성 기형의 하나다. 가령 가슴 왼쪽에 있어야 할 심장이 오른쪽에 있는 식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와 내장 역위증 아기 사이에 연관성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도, 둘 사이 정확한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은 지난해 12월 당국이 갑자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폭증한 바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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