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검사·운동권 공천’ 택일 강요는 무의미한 경쟁”
2023-11-07 14:13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7일 "검사 공천, 운동권 공천 중 택일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건 무의미한 경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르신을 만나면 정치에 대한 고견을 듣는 일도 항상 흥미롭지만, 공부해보라고 던져주는 아젠다가 더 흥미롭다"며 예시로 "AI(인공지능)로 인한 직업 변화, 저출산으로 인한 퍼펙트스톰, 노인 빈곤으로 인한 사회불안"을 들었다.

이어 "이런 문제를 내년이면 여든 다섯이 되는 어르신이 고민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놀랍게도 누군가 이 화두를 정치 중심에 두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검사 공천, 운동권 공천 중 택일을 국민에게 강요할 것"이라며 "사실 누가 낫다기보다 서로 죽이려다 덜 다치는 쪽이 이기는 구조 아닌가. 무의미한 경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집권 초기 1년 반을 당권 장악과 대장동 공방전으로 허비한 상황에서 지금 정책 이야기를 해봐야 '메가 서울'이나 공매도 1일 천하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아직 어느 누구도 이번 정부의 통일정책, 경제정책, 교육정책이 무엇인지 한 줄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든 다섯 어르신의 고민을 85년생이 힘 있는 데까지 정치의 화두로 올려보겠다"며 "이런 아젠다를 고민하는 모두와 이야기하겠다. 구체적 해법과 생각이 달라도"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지칭하는 '어르신'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여러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 종로 사무실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만남은 독대 형식으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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