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김장하려면 35만원 든다…김장비용 40년새 8배 ‘껑충’
2023-11-15 13:09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장재료.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김장 비용이 40년간 8배가까이 뛰었다.

14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1982년 첫 조사 당시 4만3710원이던 김장 비용(4인 가족 기준)이 올해 35만520원으로 8배 상승했다.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에서 고춧가루, 마늘, 무, 천일염 등 주요 김장재료 15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1980년대 평균 6만2665원이었던 김장 비용은 90년대 들어 10만원대로, 2010년대에는 20만원대로 뛰었다. 30만원대의 벽은 2019년 무너졌다.

다만 올해 김장재료 비용은 전통시장이 35만520원, 대형마트가 43만399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8.3% 하락했다. 유통 채널별로 비교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9.2% 저렴했다.

주요 김장재료의 시대별 시세 추이를 살펴보면 일염이 ㎏당 1980년대 평균 214원에서 2023년 2384원으로 11.2배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배추는 포기당 8.8배, 무는 개당 7.4배, 마늘은 ㎏당 4.5배, 고춧가루는 9.3배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 배추 등은 작황이 양호해 출하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반대로 천일염 가격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천일염은 염전 수와 면적이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여름철 폭우에 따른 생산 감소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요가 급증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구체적으로 천일염(7㎏ 기준)은 전국 평균 전통시장에서 1만6690원, 대형마트에서 3만823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5%, 26.8% 상승했다.


[한국물가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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