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귀한집 딸” 교사에 소리친 여고생 자퇴…“선생님께 죄송해해”
2023-11-23 17:4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교사와 말다툼을 벌인 여고생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영상은 지난해 촬영됐고, 해당 학생은 이미 학교를 자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해 3월 경기도의 한 특성화 고교에서 찍힌 것이며, 영상 속 학생은 교사에게 죄송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22일 조선닷컴이 보도했다.

해당 교육청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지난해에 벌어진 일인데 갑자기 올해 영상이 퍼졌다"며 "영상을 촬영한 학생, 영상에 나온 학생은 모두 개인사정으로 현재는 자퇴했다"고 했다.

이어 "학교 측에 따르면 (영상 속)학생은 당시 선생님과 오해를 풀고 학교 생활을 원만히 하다가 학교를 그만뒀다'며 "외려 현재 영상 속 선생님에게 죄송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도마 위에 오른 영상은 최근 유튜브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으로 확산했다.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중년의 남성 교사가 학교 복도에서 큰 소리를 내며 말다툼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교사가 여고생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큰소리로 지시하자 여고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되묻는다.

교사가 당황한 듯 별 다른 대꾸를 하지 않자 여고생은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따진다.

이어 교사가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 끈에 네 머리가 꼬여있었다"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학생 머리를 가리켰다. 그러자 여고생은 "(내 머리채를)잡으셨다고요"라고 받아친다.

교사가 못 참겠다는 듯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떠나려고 하자 여고생은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 즐거우셨어요?"라고 재차 따진다.

교사는 "내가 그대로 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에 말할테니까"라며 자리를 떴고, 여고생은 "위원회에 말하세요"라고 다시 맞받는다.

영상에는 이 소동을 지켜보며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학생의 웃음소리도 담겼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