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꿰매주실 분?” ‘디올·루이비통’ LVMH마저 구인난 걱정, 왜?
2023-12-01 10:02


[AFP]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 땀 한 땀’ 명품을 만들던 숙련된 장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한때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마저 미래 인력난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숙련된 장인을 찾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의 상황을 보도했다. 루이뷔통, 디올, 티파니앤코 등 75개 브랜드를 거느린 LVMH는 2025년 말까지 2만2,00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인력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디자이너를 포함한 장인 인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명품 수요과 공급의 불균형은 달라진 노동 선호도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미국과 유럽 노동자들은 수작업을 요구하는 노동을 외면하고 지식 경제라 불리는 분야를 선호한다”며 “고급 명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숙련된 장인의 감소가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명품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감했을 당시 명품 공장 폐업으로 은퇴한 장인들도 상당수인 것ㅇ로 알려졌다.

업계는 자체 교육을 통해 숙련공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LVMH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중심으로 진행하던 보석, 재단 등 교육 프로그램을 미국 등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LVMH는 올해 7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고, 향후 이보다 큰 규모 훈련생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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