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총선시계…與, 이르면 이달 중 1차 컷오프 발표 [이런정치]
2023-12-01 10:05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여당의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총선기획단이 활동을 마무리 지으면 곧바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띄우고, 인재영입에도 속력을 낸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곧 당으로 복귀하면 총선 분위기는 더 무르익을 전망이다.

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된 직후 1차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혁신위원회가 어느정도 정리되고 탄핵안, 예산 등 원내 상황이 마무리 지어지면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즈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야별로 70~80명 정도의 인재영입 후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14일에 총선기획단 활동 종료되고 15일 이전에 공관위가 출범하면 본격 ‘총선 모드’에 돌입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목표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오는 10일 활동을 조기종료하면 어느정도 당내 분위기도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관위 구성 작업에 한창이다. 공천을 좌우할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당은 공관위원으로 청년, 여성, 호남 출신 인사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지도부가 혁신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혁신위원 중 한 명을 공관위에 합류하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날 공관위원장직을 요구하면서 어려워졌다는 것이 당의 판단이다. 한 최고위원은 “인 위원장은 어제의 발언으로 자신이 국민의힘에 혁신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자신이 정치적 욕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공관위가 구성되면 이르면 이번달 중 1차 컷오프(공천 배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공관위에서 공천 후보자 평가는 ▷당무감사 결과 ▷추가 여론조사 ▷도덕성 등 평가로 진행되는데 평가받을 자격 자체가 안되는 사람은 먼저 떨어트리고 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대표는 당대표 취임 때부터 ‘도덕성’을 강조했고, 당무감사위는 이번 당무감사에 ‘당협위원장 직계존비속의 부적절한 언행’ 항목을 추가했다. 총선기획단도 지난달 ‘4대 악(성폭력 2차 가해·직장내 괴롭힘·학교폭력 ·마약범죄)’을 공천에 대한 도덕성 기준으로 제시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최소 2번의 여론조사를 추가로 실시한 뒤 공천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전략공천과 단수공천을 최소화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이번 공천의 지향점”이라며 ‘잡음 없는 공천’을 강조했다.

한편 이르면 다음주 단행될 개각과 맞물려 당내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역할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당에선 한 장관을 ‘와일드카드’로 보고 활용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한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얼굴”이라고 평가했다.

현역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번 개각에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 부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전직 의원 출신들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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