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대 실수로 ‘안철수신당行’ 꼽은 박지원, 이낙연에 “발병 난다”
2023-12-16 19:08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인생 가장 큰 실수로 국민의당행을 꼽았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신당설이 거론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0리도 못가서 발병날 그 길을 가지 말라"고 호소했다.

박 전 원장은 1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 길을 가본 경험자 선배가 드리는 충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이렇게 좋은 기회가 또 올 수는 없다"며 "레임덕 진입, 국민의힘 전쟁, '이준석 신당', '김건희 특검' 등 이런 좋은 기회를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킨다면?"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는 그 미꾸라지 한 마리를 악마화하면 안 된다"며 "설사 우리집에서는 이 빠진 호랑이지만, 저쪽 집으로 건너가면 이 단단한 호랑이가 되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재명)대표가 설득해 신당 창당을 막아야 한다"며 "아무리 이낙연 전 대표와 동행할 현역 의원이 없다고 해도, 호남에서 지지세가 바닥이니 영남을 운운하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님. 집으로라도 찾아가시라"며 "노무현의 길을 가시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 자신이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나갔던 게 제 인생이나 정치 여정의 큰 실수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박 전 원장은 "제가 잘못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다. 잘못하면 그냥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그래서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에게 죄송하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