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치과의사, 업계 폭로…"임플란트 함부로 하지마라"
2023-12-17 17:3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현직 치과의사 김광수씨가 치과업계의 내부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신간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통해 싸고 우수한 재질의 충치 치료재인 아말감이 사라지고, 금-인레이와 임플란트가 만연한 치과업계의 현실을 개탄한다.

개인병원 은퇴 후 2022년부터는 건강검진 치과의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일부 타락하고 상업화되고 과잉진료가 판치는 치과계에 경종을 울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떳떳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결손치의 경우 그것을 수복하는데 옆 치아를 깎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살릴 수 있는 멀쩡한 치아도 나쁜 충치로 치부돼 쉽게 뽑아 버리는 경향이 생겨났다.

저자는 "내가 다른 치과의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런 '영업 비밀'을 누설(폭로)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치아와 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함이고, 더는 모든 치과의사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사태까지 가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치과의원이 다른 것을 해서 돈 버는 시대도 끝났다"며 "성실히 예방 지도하고 충치 치료해주고 잇솔질 잘 가르쳐 주는 소박한 직업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치과의사로서 잘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단순히 치과계의 과잉진료와 상업화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치과 지식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과치료에 대한 정보와 올바른 치료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치과 의료 제도와 치과의 인력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가 늘리려는 의과대 입학생의 대부분을 공공병원 의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출산인구가 줄고 초고령사회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대학을 국가가 싼값에 인수해 공공 의과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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