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국인 ‘물가 오해’ 풀고, 일본·중국과 연쇄 협력
2024-01-11 08:31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관광도시 제주특별자치도가 내국인의 발길이 잠시 주춤한 사이, 일본·중국과 연쇄적인 협력에 나서며 자구책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앞서, 내국인들의 ‘물가’ 오해를 풀기 위해 “이 가격으로 남을까” 싶을 정도로 대폭 낮춰진 제주여행 가격들이 속속 제시되었다. 요즘 제주행 3박4일 항공-숙박-관광 합쳐 19만원대도 있다. ▶헤럴드경제 11월17일 보도 ‘3박4일 해외여행비가 제주도 보다 2배 더 든다’ 참조

제주특별자치도는 일본과는 최근 혼슈지방 최북단 아오모리현과 교류협력을 약속했고, 11일 중국 기업 단체관광객 818명을 맞는 환영행사를 연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10일 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일본 아오모리현 미야시타 소이치로 지사와 마루이 유타카 현의회의장을 비롯한 제주 방문단을 만나 양 지역의 교류 활성화를 약속했다.

아오모리현은 제주도 처럼 세계자연유산(시라카미 산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3대 축제로 꼽히는 ‘네부타 축제’로 유명하다.가 열리는 관광지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와 아오모리는 각각 감귤과 사과의 주산지이자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자연유산을 가졌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아오모리현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대규모 방문단이 와주신 만큼 양 지역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과제에 대해 충실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아오모리현 교류협력 다짐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미야시타 아오모리현 지사는 “오는 20일부터 아오모리현과 인천을 잇는 항공노선이 재개되면 제주도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아오모리현과 제주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다지고, 동북아시아와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덴티움의 중국 직원 818명이 제주에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입도해 인센티브 단체관광을 즐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방문단의 제주공항 시간에 맞춰 환영행사를 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방문객은 덴티움 베이징 법인 340명(10~14일), 상하이 법인 250명(11~15일), 광저우 법인 228명(12~16일) 등 818명이 3차례에 걸쳐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는다. 덴티움 한국 본사 임직원도 80여명도 중국법인 일정에 맞춰 합류한다.

덴티움은 아시아·유럽 등 전 세계 77개국에 수출하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회사이다. 서울에 본사가 있으며 중국에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에 법인을 두고 있다.

덴티움 인센티브 관광단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곶자왈, 성산일출봉, 해녀박물관, 약천사, 주상절리, 송악산, 산방산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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