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학폭, 새 학기부터 ‘전담 조사관’이 맡는다
2024-01-28 09:25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새 학기부터 서울 초·중·고에 접수되는 학교폭력 조사를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이 맡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월 2일부터 학교폭력 사안이 접수되면 조사관이 해당 학교에서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학교폭력과 관련된 업무를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했다. 학부모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등 교사가 받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행정안전부・경찰청은 지난해 12월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을 학교폭력 업무, 생활지도 및 학생 선도 경력이 있는 퇴직 교원이나 교원자격증 소지자, 퇴직 경찰, 청소년 전문가, 사안 조사 경력자 등을 위촉해 구성할 계획이다.

조사관은 29일부터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모집한다. 선발 인원은 330명 내외다. 서울 관내 11개 교육지원청별로 15∼40명 정도를 배치한다. 조사관은 학교폭력 보고서를 검토하고, 학교에서 사안을 조사한다. 사례 회의와 심의위원회에도 참석해야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를 통해 교원의 업무 경감 및 학교 교육력 회복을 기대한다”며 “교육부 발표 후 2개월 만에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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