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빠졌지” 신구, 심장박동기 단 근황…‘심부전증’ 어떤 질환
2024-02-05 11:27


과거 신구를 모델로 기용한 틴더 영상 광고. [유튜브 Tinder Korea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원로 배우 신구가 심부전증으로 인해 심장박동기를 달게 된 근황을 전했다.

최근 배우 조달환은 유튜브 채널 '조라이프'에 '우리의 영원한 구야형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조달환은 신구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조달환은 "(한 제작사 대표가)선생님에게 연극 대본을 드리는 게 맞느냐고 상담을 했다"며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 내가 너무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나는 하라고 했다"며 "예전에 몸이 좋지 않으셨을 때도 서울대병원에서 뛰쳐나와 공연을 한 분이고, 호흡기 끼고 병원에 있는 것보다 선생님들 꿈은 무대에서 가시는 것(이라고 했다)"이라고 덧붙였다.

신구는 이에 "내 나이가 되면 너도 알겠지만, 여든 다섯까지는(건강이 좋았다)"라며 "이것(심장박동기) 달면서 갑자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장박동기를)달고 나서 7~8㎏가 쭉 빠졌다"며 "맥박이 쉬었다가 뛰다가, 자기가 알아서 쉬면 뛰게 해주고 조정을 해준다. 이놈(심장박동기)이 한 10년은 산다는데, 나보다 오래 살겠네라고 했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신구가 앓은 병은 심부전증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심부전이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 탓에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충만(이완) 기능, 짜내는 펌프(수축) 기능이 감소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군이다.

심장 혈관(관상동맥)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 근육(심근) 질환, 고혈압, 판막 질환 등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장기간의 빠른 맥박, 극심한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드물지만 출산 전후 원인 미상의 심부전이 발생하는 산후(또는 임신성) 심근(병)증도 있다.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은 숨이 차는 현상이다.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과도하게 숨이 차고 이 현상이 이어지면 심부전을 의심해볼 만하다.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찰 수 있다. 이 밖에 불규칙한 심장 박동(부정맥 증상), 만성 피로, 발목 부종, 야간뇨, 불면증 등 증상도 감지될 수 있다. 다만, 이는 빈혈 등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도 있다.

심부전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빠른 맥박수는 이 자체가 심부전을 초래할 수 있기에 평소에 이를 피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게 좋다. 협심증,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 또한 필요하다. 짠 음식도 제한하는 것을 의료계는 권장하고 있다.

신구는 지난해 6월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 간담회에서 "차에서 내려 집에 가는데 쉬었다 갈 정도로 갑자기 숨이 찼다. 급성 심부전이었다"며 "심하면 뇌졸중까지 올 수 있다더라. (배우)이상윤의 도움으로 공연을 마치고 (심장박동기)시술을 받고 일주일간 입원했다"고 밝혔다.

당시 신구는 건강 악화에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 가지 않고 무대에 오르려고 했지만, 주변의 설득 끝에 입원 후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신구는 이후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구는 "박동기가 (심장을)일 분에 몇 번 뛰도록 맥박수를 조절한다"며 "심장이 늦게 뛰거나 쉬면 이 녀석이 알아서 전류로 자극해 맥박 수를 맞춰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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