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취업 안돼 홧김에”…폐지 수레에 불 붙이고 줄행랑
2024-02-21 13:50


[유튜브 경찰청]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취업이 잘 안 된다고 홧김에 폐지 더미에 불을 붙인 남성의 범행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라이터로 폐지에 일부러 불을 붙였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전 4시께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의 골목길을 걷던 30대 A씨는 두리번거리며 길가를 배회했다.

A씨는 주위를 살피며 인근에 행인이 있는지 확인한 뒤 길 한편의 폐지 더미가 담긴 수레로 다가갔다. 이어 그는 점퍼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낸 뒤 갑자기 폐지에 불을 붙였다.


[유튜브 경찰청]

그리고는 태연하게 돌아서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걸어가며 CCTV 화면에서 사라졌다.

폐지에 붙은 불길은 금새 솟구쳐 주변으로 번져 나갔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출동 차량에서 소화기를 꺼내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근처에 주차된 차량과 상가 등으로 불이 번지지 않게 됐다.

이후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사건 현장을 확인한 뒤 주변 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주변 지역을 탐문하고 A씨의 도주경로를 파악했다.


[유튜브 경찰청]

경찰은 4시간만에 인근 고시원에 들어가 A씨를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업이 되지 않아 홧김에 방화를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법이 약하니 저런 방화도 쉽게생각하지’, ‘엄한데 화풀이하네’, ‘취업이 되도 걱정이다 회사에 불 안지르면 다행’, ‘우리나라 CCTV강국인 걸 몰랐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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