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도쿄의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표시된 전광판 모습. 이날 닛케이지수는 지난 1989년 12월에 세운 종전 기록을 깨고 잠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약 34년 2개월 만에 새로운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후 12시50분 기준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1.95% 오른 3만9008을 기록, ‘거품 경제’ 시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거품 경제 때인 1998년 말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인 38,957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16%가량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여왔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잇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영향으로 전개된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도 일본 증시에 유입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요 매수 세력이 됐다.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 등 당국의 주주 중시 경영 유도와 올해 개편된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연말 닛케이지수 전망치를 4만으로 종전보다 5%가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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