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팬츠 원조' 이효리 속마음 "제니, 뉴진스는 안 입었으면…"
2024-02-25 12:45


이효리의 2021년 엠넷 무대 모습(좌)과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진행하는 모습(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팬츠리스'룩이 아이돌 사이에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효리가 여가수의 선정적인 의상과 관련해 "후배들이 그런 걸 안 입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엄정화와 노출 의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저도 요즘 후배들 제니도 좋아하고 뉴진스도 좋아하는데 후배들이 그런 옷을 안 입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막 든다"고 했다.

이효리는 "노출이 있으면 '그러면 안 돼. 가려' 이런 마음이 든다"며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지켜주는 것처럼 너무 지켜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지난 2006년 tvN 개국 콘서트에서 '컴 투 미(Come 2 Me)' 의상으로 짧은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선 바 있다. 그는 그물 무늬 스타킹 위에 속옷을 연상시키는 짧은 팬츠를 입고 섹시 퍼포먼스를 펼쳤다.

엄정화는 "그날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서 (무대 의상과 관련해) 포털사이트 서버가 다운될 만큼 난리가 났었다"며 "난리가 났는데 좋은 말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효리는 "그 뒤로 후배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입고 나왔다. 저도 많이 입었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 욕을 많이 먹으니까 '누가 먼저 하나' 봤다가 두 번째쯤 하는 게 욕을 덜 먹는다. 언니가 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정말 사랑해줘서 그런 말들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우리가 후배를 생각하듯) 그런 마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팬츠리스' 룩은 최근 르세라핌, 블랙핑크, 씨스타 등 유명 아이돌을 중심으로 시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개성을 당당하게 표출한다는 점에서 옹호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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