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보 지장없는 범위서 전국 군사시설보호 구역 해제"
2024-02-26 15:02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열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열다섯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국가안보와 지역경제가 상생하는 환경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생토론회가 열린 서산비행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군기지로 서산 민간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민군 상생발전 모델’의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해제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중에 이곳 서산비행장 주변만 4270만평에 달한다"며 "민군이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 이루는 멋진 성공모델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충남과 서산에서 이 구역을 서산민간공항건설 연계해 항공산업 육성을 구상해 온 것으로 잘 안다"며 "이제 공항문제도 해결되고 군사시설보호구역도 해제되는 만큼 충남이 스스로 비교우위를 판단해 추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로 충남이 환황해권 경제 중심으로 비상하는 데 필요한 입지 공간 여건이 거의 다 갖춰졌다고도 했다.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천안시와 홍성군 두 곳의 국가산단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단지 조성 공사에 착공하겠다고 했다. 논산시의 경우 3군 본부, 국방대 등 충남의 우수한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산업 특화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올해 부지조성 설계에 착수해 2026년 착공하고,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도 건립해 충남의 국방산업을 확실히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충남에 새로 조성되는 천안·홍성·논산의 세 곳 산단은 계획단계부터 필요한 시설들이 완비된 복합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한 공간에 제공되도록 해야한다"며 "문화와 산업 함께하는 단지에 청년 모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구상이 실현되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만 24조 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만1000명 규모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업이 직접 토지를 수용해서 개발계획을 세우고 부지까지 공급하는 ‘기업혁신파크’를 당진시에 세우고, 태안군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실현되는 스마트 시티로 만들기 위해 재정지원과 신속한 인허가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외국첨단기술기업이 우리 기업과 시너지 내도록 할 것"이라며 "진정한 지방시대는 산업과 일자리, 좋은 의료와 교육 뒷받침돼야한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산시에 경찰병원을 건립해 충남의 지역의료 체계를 보강해 경찰과 주민 모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고,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을 적극 지원해 미래 첨단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구본남 로타렉스 코리아지사장을 비롯한 국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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