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학군가족과 만나 “청년 장교, 국가 방위 핵심 자산”
2024-02-28 18:48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 뒤 임관 소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충청북도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개최된 학군장교 임관식 종료 직후 ‘학군가족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임관식 종료 후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면서 도열하고 있는 후보생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후보생들은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의 방패가 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윤 대통령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국방의 최일선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청년 장교들이 국가방위의 핵심 자산”이라며 “여러분이 힘을 내서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각자의 임지에 부임하면 장병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초급 지휘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신임 장교들이 잘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

이어진 환담에서 대통령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임 장교 및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임관식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학군사관 후보생(해군)은 “제가 백일 때 아버지께서 순직하셨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은 양이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하다”며 “이 자리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도 박수를 드린다”고 했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학군장교가 된 김효길 소위(육군)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더욱 의미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고, 배진영 소위(공군)의 부친 배병철 씨는 3父子가 모두 학군장교 출신임이 영광스럽다며 초급간부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을 건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초급간부 근무 여건 지속 개선’, ‘학군사관후보생 지원율 제고를 위한 관심 경주’, ‘학군장교들의 직업 안정성 제고를 위한 장기선발 비율 확대’ 등 학군단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도 함께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신임 장교들이 임무에 잘 적응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라며 “학군장교가 청년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임관한 김아영 소위(육군)가 직접 그린 대통령 내외와 반려견 토리, 새롬이, 써니의 그림을 선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정예강군의 초석, 육군학생군사학교”라고 적으며 육군학생군사학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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