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커버그에 “韓기업과 협력하면 큰 시너지…한미 정부도 적극 지원”
2024-02-29 11:59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 접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1호 영업사원’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 중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에게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며 적극적인 세일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 CEO를 30분간 접견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최근 AI 기술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로 저변이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특히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체계가 구축돼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할 만큼 메타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도 시공간 제약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인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 인재 양성 등 메타와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버스의 중요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XR 확장현실 헤드셋 분야에서 메타가 하드웨어에 강점을 갖는 한국 기업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조작은 자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행위들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메타의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동의하면서 한국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빅테크와 각국 정부들이 함께 연대해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는 한국에 부품을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특히 현재와 같이 취약성이 높은 휘발성이 높은 시기에 대만 TSMC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이슈를 논의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특히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부분에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 인근 투자에 관해서도 이미 정부의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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