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사 "하마스의 성폭행, 신빙성 높은 근거 있어"
2024-03-05 07:09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분쟁 지역 내 성폭력 문제를 전담 조사하는 프라밀라 패튼 유엔 특사팀이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할 당시 인질과 주민들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에 관한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패튼 특사팀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14일까지 이스라엘과 서안지구를 방문해 이스라엘 인질 성폭력 의혹을 조사한 결과 그런 잔인하고 비인도적 대우가 저질러진 설득력 있는 정보를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사팀은 이스라엘 관련 기관과 33차례 회의를 열고, 하마스 공격 당시의 생존자와 목격자, 석방된 인질, 의료진 등 34명과 인터뷰를 진행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패튼 특사는 보고서에서 하마스가 저지른 것으로 판단되는 행위를 “강간과 성고문, 기타 잔인하게 여성을 대우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10월 7일 공격 당시 가자지구 외곽 지역 가운데 최소한 3곳에서 성폭행 및 집단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공격을 받은 지역에서 허리 아래로 완전히 옷이 벗겨진 여성 시신이 손을 결박당한 채 머리에 총탄을 맞은 상태로 여러 구 발견된 점을 범행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들었다.

습격 피해 현장 가운데 하나인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노바 뮤직페스티벌 현장에서도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된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고 패튼 특사는 언급했다.

페스티벌 현장으로 가는 232번 도로에서도 2명의 여성이 무장세력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목격자의 믿을 만한 증언이 있다고 패튼 특사는 덧붙였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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