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내년이 공사 설립 50주년의 해로, 본격적인 대한민국 관광산업이 경주에서 시작됐다는 역사적 자부심을 바탕으로, 50년 축적된 공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경북 문화관광의 새로운 50년을 열어가겠습니다.”
지난 3월부터 경북도 출자 기관인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앞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남일(57) 사장은 취임 3개월 여를 지나며 지난 20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 같이 말하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비전 등을 들어본다.
-취임 3개월여가 지나고 있는데.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무척 바쁘게 지나간 것 같다. 그 동안 경북의 22개 시군을 아우르고 문화관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관광단지 개발사업, 비전 수립과 조직개편, 도의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조만간 결정될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지역 유치를 위해 공사의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취임 후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 신사업 추진을 위해 일부팀을 조정하고 변화를 줬다. 현재 우리공사 조직은 기존 3본부 4실 1지사 1단 24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외협력단을 미래사업전략단으로 변경하고 여기에 미래전략기획팀과 해양문화관광팀 2개팀을 신설했다. 미래전략기획팀은 공사의 역점사업 발굴과 국책사업 유치 업무, Two Port 시대를 대비한 신 문화관광 전략수립, 공사 50주년 기념사업 업무를 담당한다. 해양문화관광팀은 경북도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해양관광자원과 해양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업무를 맡는다.
-내년은 공사 창립 50주년 맞는다.
▶먼저 책임감이 앞선다. 우리 공사는 2025년 설립 반세기의 역사를 맞이하고 2029년이 되면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가 설립된 지 50주년이 된다. 지난 1971년 7월 조국 근대화를 위해 포항의 제철보국, 구미의 전자보국과 함께 관광보국이라는 기치 아래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에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로의 육성과 함께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달성한 신라문화의 번창을 위해 경주개발계획이 이루어진 곳이 바로 경주 보문이고 그 모든 사업을 주도하고 총괄했던 곳이 바로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전신인 경주관광개발공사였다. 이처럼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왔던 선배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2025년 APEC’ 경주 유치와 함께 새로운 50년의 문화관광의 지도를 그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지나온 50년을 기념하는 ‘관광역사 박물관’과 역사를 기록하는 ‘백서’와 ‘영상물’ 제작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다.
-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지.
▶ 먼저 2029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를 중앙정부와 경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상호 협력을 통해 유치하겠다. 1979년 4월 보문관광단지 개장과 함께 PATA (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총회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지방 도시에서 열린 국제 컨벤션 행사였다.이에 개장 50주년이 되는 2029년에 총회를 개최한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해양문화관광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촌과 어항을 이용한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동해안의 무역항이자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있는 포항 영일만신항과 연계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사업 전략을 수립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쿠르즈 관광을 통해 경상북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경주 감포항, 포항 구룡포항, 울릉도 도동항은 1925년에 법률로 지정한 ‘지정항만’으로,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다. 경주시, 포항시, 울릉군과 함께 감포항, 구룡포항, 도동항 이렇게 3포에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지역 유치를 위한 복안은.
▶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지역 유치는 무엇보다도 경북도와 경주시와의 공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공사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즉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처럼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경북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천혜의 관광자원이 숨 쉬고 있는 곳이다. 경북도에는 경주를 비롯해 22개 시군 마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또 지역마다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가 있다. 국내·외국인들이 경북을 많이 찾아주고 함께 하면 지역 경제도 살고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다. 경북의 문화관광지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
경주=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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